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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무조건 잘 받는 법?? - 학점 포기제 도입

by 2SNE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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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리 열심히 하였어도 자신의 분야와 맞지 않는 교양 과목, 난이도가 극악인 전공과목 혹은 팀플이 있는 경우에 학점을 망쳐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요즘 같은 시국에는 비대면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공부 스타일과 맞지 않거나, 디지털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서 억울하게 원치 않는 성적을 받는 경우, 심하게는 부정행위로 인하여 비교적 성적을 안 좋게 받은 경우가 생겼을 것이다. 이를 세탁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학점 포기제'가 있다. 학점 포기제란 이미 이수한 과목의 학점을 버릴 수 있는 제도이다. 소위 성적 포기라고도 부른다. 

 

 

이 제도는 대학생들의 학점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는 말이 많아서 2014년 교육부 방침에 따라 학점 포기제를 폐지하는 대학이 많아졌고, 2019년까지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폐지한 곳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서울의 일부 대학들은 이 제도를 다시 대입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24일 숭실대의 경우 2021년 1학기의 학점포기제를 시행하고, 재수강 제도도 변경하기로 하였다. 이미 연세대의 경우에도 2020년 1학기를 "재난 학기"로 지정하고, 1과목에 대해 학점 포기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으며, 한국체대 도한 2020년 1학기를 학점 포기제를 시행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제도를 과연 좋다고만 볼 수 있을까. 2020년 1학기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시험에서의 부정행위 등으로 인하여 공정하게 성적을 평가하기 어렵다고는 하나, 학점 포기제를 이용하게 되면 학생이 수강하였던 과목의 성적을 포기하여 누적 평점 및 성적 계산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좋은 성적만을 가져가게 되어 결국에는 학점세탁, 성적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가 계속 제기될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대학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서울권 사립대의 모 교수는 “학점포기제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시기로 조정하면 될 것 같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성적이 제대로 안 나온 학생들이 대규모로 강의를 취소하는 경우에는 강의 운영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기존에 운영하던 대로 3~4주 차에 1차 포기 기회를 주고, 성적이 모두 나온 마지막 주에는 졸업예정자, 수강 과목이 개편됐거나 사라져 재수강을 할 수 없는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점을 포기할 기회를 주면 다시 도입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위와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교육부에서는 “재수강, 성적 관리 등은 각 대학에서 학칙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며 운영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학점 포기제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칙을 개정해 금지하거나 수정한 사항”이라고 말했기에 학교마다 자율적인 선택을 하겠지만 학점 포기제를 도입한 학교와 도입하지 않은 학교들과의 학점 차이로 인한 문제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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